개인적으로 최근의 '광우병 사태'는 "여기저기서 따온 최악의 가설들을 짜깁기해 만든 훌륭한 공포영화 한 편"이라고 믿는다.
물론 정부의 협상 태도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공포영화' 신드롬에 가려 비난의 화살이 잘못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괴담'이 지배하는 세상을 살게 된 것일까?
이명박 정부가 출범 두 달 동안 국민에게 안긴 것은 좌절과 분노, 실망 그리고 불신뿐이다.
정부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모든 국민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 해도 정책결정 과정에서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일은 분명 필요하다.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쇠고기 수입 재개(개방이 아니다) 등은 모두 여태껏 우리가 살아온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만큼 중대한 문제다.
그런데도 정보가 완벽히 전달되지 못했다. 국민을 '
그래야 찬반이라는 자기 입장을 떠나 정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일단 알고 있을 것 아닌가. 지긋지긋한 '오해 타령' 시행착오를 거쳤으면서도 아무 것도 배운 게 없다는 말인가.
현재 상황에서 국민들이 정부를 불신하게 된 것은 너무 당연한 귀결이다.
여기에 또 하나 결정적 역할을 끼친 건 역시나 언론의 보도 행태다.
MBC <PD 수첩>
광우병에 대한 <PD 수첩>
그렇지만 이미 '방향'을 정한 뒤 '반박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은 조중동의 보도행태만큼이나 문제가 아닐까? 덕분에 일방향적 주장을 어느덧 사람들은 '진실'이라고 믿게 됐다.
자연히 <PD 수첩>
'공포 조성'은 가장 고전적인 '선동 기법' 가운데 하나다. <PD 수첩>
이 때
처음으로 "한국인의 유전자 구조가 광우병에 취약하다"고 주장한 김용선 교수가 "언론이 본문 내용을 본인의 의사와 달리 과장되게 표현한 부분이 있어 곤욕을 많이 치렀다"고 말해도 오히려 비웃음거리만 되고 있는 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다.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 (양 방향 모두) 언론의 낚시, 전문가의 자리를 대체한 인터넷 지식.
이 모든 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괴담이 지배하는 사회'로 만들고 있다. 믿고 싶은 것만을 양산하며 '절대 진실의 오류'에 빠진 세상.
때문에 제대로 된 비판과 지적도 '유언비어'가 되고 '괴담'이 되어 그냥 묻히고 만다. 쇠고기 수입 재개보다 나는 이 사실이 더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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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판단력이 형편 없는 건 학생이 아닌 어른들
Tracked from 거다란 geodaran.com 2008/05/05 22:02 삭제학생들이여 어른들처럼 매몰되지 마라. 그리고 이 사태를 반미(反美)운동의 운동장으로 삼으려는 세력의 움직임이 합쳐져 판단력 없는 중·고교 학생들까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밀려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6년 전 효순·미선양 사건과 비슷한 모습이다. 오늘(5월5일) 조선일보 사설이다. 학생들이 판단력이 없단다. 그래 보고 들은 게 없는 학생은 그렇다 치자. 그런데 학생보다 더 배웠다는 어른들은 어떤가? 어른들이 저지른 판단력(?) 있는 행동들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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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지?
Tracked from 일체유심조 2008/05/06 01:43 삭제전직 교장이신 블로거로서 온라인에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께서 광우병을 둘러싼 온라인 상의 소동(?)이 매우 비이성적이므로 매우 이성적인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은 수입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대항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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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광우병 괴담이라 말하는가,.물타기전략 아닌가
Tracked from 미라파샤가 B를 말하다 2008/05/08 17:53 삭제하우스짤...지금 뭐라캤노. 괴담이라고라 괴담하면 으레히 떠오르는게 어릴적 학교 뒷간에 빠져죽은 귀신이야기가 있었다. 광우병논란은 한창 그 절정기에 이르러 tV청문회 내용조차 새로울게 없었다. 그런만큼 이제 옥석이 무엇인지 가려서 볼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부와 언론은 뒤늦게 괴담으로 명명하고 대처하기 시작했다. 정부와 언론이 괴담으로 명명하고 대처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첫째, 물타기용이다. 물타기란 무엇인가. 팩트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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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괴담이란 게 어느 정도는 학자들과 외국의 기관들이 했던 말들이라 그냥 괴담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죠. 그렇다면 그런 괴담을 말하고 전한 유럽이나 일본 등도 우리와 다를 게 없지 않겠습니까. 그들 나라도 확인안된 질병이나 여러 문제에 대해 저런 식의 괴담은 얼마든지 있죠. 오히려 국민의 어느 정도 근거 있는 걱정을 괴담과 선동이라 말하는 정부와 한나라의 말이 더 괴담이죠. 국가는 국민의 불안이 오해라도 안심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지금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괴담이라고만 하고 있어요. 이 문제에 있어서 국민을 탓하고 나무라는 건 순서로 보나 그 책임으로보나 옳지 않다고 봅니다.
옳은 지적입니다.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게 현재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 문제를 제일 위에 적은 것도 그런 까닭이고요.
다만 위에 쓴 것처럼 '절대 진실의 오류'를 벗어날 때 괴담이 진정 다양성의 한 축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 맞고, 너희는 다 틀렸어. 이렇게 당연한데 사실관계가 뭐가 중요해. 이런 식으로는 정말 괴담이 될 수밖에 없죠.
뭐.. 소고기는 핑계고...
사실... 지금까지 맘 안들었던 모든게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그게 겨우 2개월 조끔넘었는데 그정도까지 답답한게 쌓였다는게 정말 더 암울...ㅠㅠ;;)
맞습니다. 사실 쇠고기 촛불 시위도 막상 가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사실이니까요. 정부는 늘 국민들이 얼마나 화를 내나 알아보려고 존재하는 걸까요? -_-)a
사람 人 이 글자 아시조? 사람과 사람사이에 말이 건네질때는 본질과는 다르게 변해가는 법입니다. 근래 퍼진 이야기중 진실과 유언비어는 구분할줄 알아야 합니다. 유언비어는 본래 진실을 등에 업고 은근슬쩍 퍼지게 되어 있습니다. 유언비어라는 말 자체가 특정 목적으로 가지고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말하니까요. 이번 사태에는 정작 중요한 팩트가 몇가지가 존재하며 그것이 각종 가설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인들도 안먹는 소고기? 이말 틀렸조. 미국인들이 대부분 소비합니다.
'가설'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팩트 역시 사실은 '가설'이라는 게 이 문제의 본질 아닐까요? 광우병에 대해서는 사실 전문가들도 잘 모른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너무 한 쪽 이야기만 듣는 건 아닌지 해서요…
그러나 한가지 명확한것은 광우병파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지라 미국에서도 근래에 와서야 각종 강경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규모..즉 우리나라 전체 소비량을 능가하는 소고기의 리콜. 그리고 얼마 안가 또다시 이뤄진 리콜사태.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미국산 소고기의 자국내소비량 감소. 골육사료를 실제로는 여전히 먹이고 있다는게 바로 현실인 것이조. 각종 유언비어는 금새 그 꼬리를 감추고 진실증명에서 패가호 말테지만, 정작 중요한 팩트가 괴담이라는 말과 함께 뭍여 버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됩니다.
쇠고기 리콜 사태가 광우병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건 아니죠.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걸러내줄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요즘은 너무 민감한 게 아닌가 싶어요. 때가 때이니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